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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에 대하여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치투자나 모멘텀투자와 같은 말에 익숙할 것이다. 모멘텀투자란 기업의 주가가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일 때 그 모멘텀에 의거해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반면 가치 투자란 기업의 본질 가치를 산정해 보고 그 본질가치에 비해 현재의 주가가 어떤 상황인가를 기준으로 투자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이 글에서는 가치 투자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로 한다.

오랜 시간 투자세계에 몸담아 온 노련한 투자자, 또는 금융전문가, 하물며 투자의 경험이 길지 않은 초보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가치 투자라는 말은 상당히 익숙하며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투자 철학이다. 이 투자법은 벤자민 그레이엄이라는 걸출한 투자자에 의해서 정립되었고, 워런 버핏 등 그 후대에 의해 지속되었다.

이들은 금융시장이라는 곳이 종종 잘못된 가격을 자산에 부여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으며 이러한 기업을 찾아 투자한다. 그런 다음 인내와 자신만의 규율을 지키며 시장이 제대로 된 가치를 반영할 때까지 기꺼이 기다려준다. 이제부터 경제나 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가치 투자라는 심오한 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하여 보자.


가치 투자의 본질에 대한 이해

가치 투자의 본질은 비효율적인 시장에서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내어 이에 투자하는 것이며 이러한 철학을 구현해 가는 투자 방식이다. 이러한 투자방식구현을 위해 필요한 기본 원칙과 행동지침 등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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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마진 – 당신의 투자에 안전장치를 마련하라.

안전마진은 가치투자의 중요한 초석이며 투자과정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잠재적인 사고나 차질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안전마진이란 자산의 본질가치와 시장이 보여주는 가격 간의 차이를 말한다. 이는 투자자가 예측하지 못한 시장의 변동성이나 불리한 사건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패나 쿠션의 역할을 한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한 기업의 본질가치를 평가했을 때 그 기업의 주자가 10000원이면 적당하다고 계산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이 기업의 주가가 7000원이라면 이 기업의 주식은 3000원의 안전마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3000원의 안전마진은 투자기간 동안에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사고나 시장의 요동에 대해 안전한 버퍼로 작용하게 된다.

자동차의 안전벨트가 승객의 안전을 완전히 보장해 주지 않는 것처럼 안전마진 또한 투자자의 손실을 완전히 제거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심각한 손실을 줄여준다는 것은 확실하다.

내재 가치

내재 가치라는 말은 가치 투자의 기본 중의 기본 개념이다. 내재 가치란 주어진 자산에 대해 양적 질적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 평가한  그의 가치이다. 내재 가치를 구하는 데는 DCF (Discounted Cash Flow), DDM (Dividend Discount Model), RIM (Residual Income Model), 시장비교방식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우선, DCF는 평가하고자 하는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이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의해 미래에 발생할 현금흐름을 현재의 가치로 할인하여 계산하는 기업평가 방식이다. 여기에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로 끌어와 할인하는 개념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의 할인율은 투자를 수행하여 감내하게 될 리스크를 반영하게 된다.

DCF는 일반적으로 투자회사나 은행이 투자할 사업이나 자산에 대한 내재가치를 평가하는데 많이 이용된다. DDM 방식은 배당금 할인모델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의 가치로 할인하여 기업가치를 산정한다는 점에서 DDM과 DCF는 우사한 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DDM은 배당 또한 유의미한 현금흐름이라고 간주하여 가치 평가의 요소로 추가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이 방식은 배당을 빠뜨리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의 평가에 이용된다. RIM 방식은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Residual Income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DDM이 미래의 배당을 현재가치로 할인했듯이 Residual Income을 할인한 다는 면에서 산정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여기서 Residual Income이란 기업이 실질적 자본비용을 모두 처리한 이후의 기업의 수익을 의미한다. 실질적 자본비용이라는 말은 손익계산서 상의 부채비용뿐만이 아니라 주주들의 기회비용 등이 포함된 개념이다.

DCF 산출방식은 많은 요소들을 고려함으로 인해 상당히 복잡하고 계산된 결과의 편차가 가정한 팩터에 의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단점이 있는 반면, RIM 방식은 계산은 비교적 간단하나 미래의 잉여수익을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업에 대한 내재가치를 구했다면 투자자는 현재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투자의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기업을 선택하는 방법

가치 투자를 하기 위해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데는 체계적이고 꼼꼼한 선정절차가 필요하다. 우선 해당 기업의 금융건전성, 성과, 성장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기업의 펀더멘탈 분석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기업의 금융 안정성과 성과를 분석하고 PER, PBR, 부채비율 등을 계산하여 기업의 본질가치를 가늠해 본다. 

다음은 숫자가 아닌 질적 분석을 수행해야 한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경쟁우위 요소는 무엇이 있는가? 경쟁에 대한 경제적 해자는 가지고 있는가? 기업이 직면한 경쟁은 무엇인가? 경영상 비전은 무엇인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가도에 맞닥뜨리게 될 심각한 충격들은 인지하고 있는가? 성장 잠재력은 있는가? 등이 이러한 질적 분석요소라 할 수 있다.

투자 전략

가치 투자는 투자대상에 따라서 또는 예상되는 리스크에 따라서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다양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 우선, 심각하게 저평가된 숨은 진주를 찾아가는 방식이 있다. 이 방식은 기본적으로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로 많이 내려가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며 이때 기업은 PBR 아주 낮은 상태에 있거나 금융상의 부실을 추스르고 턴어라운드 국면에 있다거나 시장에서 소외되어 찬밥신세에 처해있다거나 하는 등의 특징을 보일 수가 있다. 

다음은 시장의 지배적인 센티멘트에 역행하여 투자사는 전략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시장에서 인기를 상실함으로 인해 내재가치 이하로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찾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하강 트렌드에 있어 저평가된 기업을 상승 트렌드로의 전환을 기대하면 투자에 나설 수 있다.

또는 군중심리에 의해 하락 저평가 되는 기업을 찾아보는 방식이 있으며 저평가된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중에 의해 저평가를 인정받게 되기를 기대하며 투자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이 외에 지속적인 배당을 주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결론

긴 투자역사를 거치며 가치 투자는 부를 창조하는 효과적인 투자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치 투자의 기본 원칙이 인내라는 말로 대표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시장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둬오고 있다.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 전진하는 이 여정에서 전문투자자이건 새로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인 초보 투자자이건 희미한 전방으로부터 서서히 밝아오는 등대의 불빛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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